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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김치냉장고 '딤채'의 추락…이달 중순 코스닥시장 퇴출 예정

편집인 2025-06-16 10:35:30
김치냉장고 '딤채'로 새로운 가전 시장을 개척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위니아가 2년 가까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이달 중순 코스닥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예정이다.




위니아 2024년형 딤채 신제품.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위니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 결과 안내'를 통해 "동사의 주권을 상장폐지로 심의·의결하여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상장폐지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주권 정리매매 기간은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다.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위니아는 가전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임금체불까지 이어지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23년 10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뒤 올해 초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연장했으나, 정해진 기한 안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지난 4월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주식 거래도 2023년 12월 22월부터 정지됐다. 현재 위니아의 주가 관련 지표들은 의미있는 수치를 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ER(주가수익비율)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속적인 적자와 자본잠식으로 산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2024년 기준 EPS(주당순이익)는 -4687원, BPS(주당순자산)는 -12543원을 기록해 완전한 가치 소멸상태다.





기자회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도 진행됐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조기 경영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M&A 협상에서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지역 냉동기기 제조업체인 광원이엔지가 인수 의향을 보였지만, 3월 협상이 불발된 이후 새로운 인수 의향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김혁표 위니아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근로자 8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470여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되었다.

1심 재판부는 박영우 전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지난달 말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