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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시가총액, 독일 제치고 세계 10위'

관리자 2026-02-03 21:40:27
한국 주식시장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증시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집계 자료를 인용해 한국 증시 시총이 3조2500억달러로, 3조2200억달러인 독일 증시 시총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시총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프랑스 영국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 시총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조 7천억 달러 증가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76% 급등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23%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독일 대표 지수인 DAX는 지난해 23% 상승했지만, 올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부양책 집행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의 영향으로 1.6%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회사 임팩트풀 파트너스의 키스 보르톨루치는 "한국은 더 이상 글로벌 무역의 대리 변수가 아니라 인공지능, 전동화, 방산이라는 2020년대 핵심 메가트렌드의 병목 지점에 동시에 자리한 유일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이 자동차·화학산업 침체로 실적 압박을 받는 반면, 한국은 재무장과 AI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강한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DAX의 16.5배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경제 규모로 보면 독일은 한국의 약 2.5배에 달한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독일 GDP는 약 4조6900억달러로 세계 3위, 한국은 약 1조8800억달러로 세계 12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 홀딩스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와 실제 경제 간 괴리는 수출 중심 기업 이익 구조와 부진한 내수 수요 간 구조적 분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증시는 기술주가 코스피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반면 독일 DAX 지수는 산업재와 방산 기업의 비중이 큰 구조라는 점도 이러한 성과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