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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정부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도입 가능…금융·제재 리스크 해소'

관리자 2026-04-02 13:36:36

중국 위안화·러시아 루블화·UAE 디르함화 3개 통화 허용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도입의 걸림돌이었던 금융 결제 및 2차 제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24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도입 시 달러화 외에 위안화나 루블화, 디르함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미국의 2차 제재도 없다는 점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취합해 현지 대사관과 재정경제부를 거쳐 미국 측의 확답을 받아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결제 가능 화폐는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 아랍에미리트(UAE) 디르함화다. 양 실장은 “세 가지 화폐는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고 추가적으로도 질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프타가 상대적으로 원유보다는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편이다. 러시아산 원유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전쟁 이후 국내 수입이 중단돼 품질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보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될지, 경제성은 충분한 것인지 등 여러 사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년간 수입하지 않아 일단 검증이 필요하고, 들여오더라도 중동산과 성분이 달라 러시아산 원유에 알맞은 정제설비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제도적 리스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도입 여부는 민간 정유사의 판단에 맡기되 필요시 외교·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기업이 구체적으로 움직이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