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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 만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5% 돌파…상단은 7% 이미 돌파

편집인 2026-05-26 11:40:04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단이 잇따라 연 5%대에 진입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잔액까지 급증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영끌'과 '빚투'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 폭(0.10%포인트)만큼 인상한다. 이에 따라 혼합형(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연 5.07%로 올라선다.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5%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현재 연 4.53~7.13% 수준이다. 지난 3월 말보다 상·하단이 각각 0.1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12%에서 4.24%로 오른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현재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10~5.74% 수준으로, 약 두 달 전보다 하단은 0.25%포인트, 상단은 0.2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3%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역시 연 3.63~6.03% 수준으로 상·하단이 각각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표인 코픽스(COFIX)가 0.07%포인트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이처럼 중동 사태 이후 시장금리가 단기에 치솟자 당장의 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도 늘고 있다.

3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60.8%로, 전달(71.1%)보다 10.3%포인트 하락해 2022년 6월(57.1%) 이후 3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금리 상승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차입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2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39조7877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5000억원 급증한 규모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융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데도 주식투자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대출 이자율보다 높아 강세장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무리한 '영끌'이나 '빚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