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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부터 ‘폭싹 속았수다’까지…스페인 학계가 추천한 K-드라마 10

관리자 2026-06-25 14:33:42



K-드라마가 스페인에서 단순한 한류 팬덤 콘텐츠를 넘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현지 대학 교수가 추천한 ‘꼭 봐야 할 K-드라마’ 목록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위클리 글로벌’에 따르면 스페인 대중문화 전문 매체 'Lecturas'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UCM) 정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자 한국 문화산업 연구자인 이사벨 세라노(Isabel Serrano)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 내 K-드라마 열풍과 추천작을 소개했다.

세라노 교수는 한국 문화산업과 한류를 연구하는 학자로, 올해 UCM에서 한국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학술행사 'K-Plutense'를 주관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K-드라마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시점을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분석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한국 드라마 공급을 확대하면서 일반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더빙과 자막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기존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세라노 교수는 K-드라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 서사를 꼽았다. 사랑과 가족, 우정, 성장, 희생, 사회적 갈등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미국 드라마처럼 여러 시즌에 걸쳐 전개되기보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완결성을 갖춘 작품이 많아 시청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가 추천한 대표 K-드라마는 장르도 다양하다. 로맨스 장르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킹더랜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폭싹 속았수다'를 추천했다. 청춘과 성장 서사를 담은 '스타트업', 법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고전 한류 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목록에 포함됐다. '폭군의 셰프' 역시 기대작으로 언급됐다.

추천 이유도 작품별로 달랐다. '스타트업'은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을 소재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소개됐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사극으로 꼽혔다.

세라노 교수는 K-드라마의 세계적인 확산 배경에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산업 육성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수십 년간 문화 콘텐츠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해 왔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 지원기관이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한류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사례가 K-드라마가 스페인에서 한류 확산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OTT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 확대와 현지 시청자의 접근성 향상이 앞으로 K-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의 유럽 시장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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