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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한화오션 “나토 동맹의 벽 넘지 못했다”

관리자 2026-07-14 16:18:18

독일 TKMS,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우협 선정
캐나다 총리 “어렵고 박빙의 선택”…협상 결렬 땐 한화오션과 논의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


지난 6월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과 호위함 오타와함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6월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과 호위함 오타와함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화오션을 앞세운 '팀코리아'는 정부 차원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인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발표 30분 전 우리 정부에도 한화오션의 탈락을 알렸다.

카니 총리는 다만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대상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캐나다 정부가 보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TKMS와의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선택지도 남겨뒀다"며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현재 차순위 대상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가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비용과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수주전 초기부터 나토 회원국인 독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TKMS는 잠수함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 독일 해군은 물론 다수의 NATO 회원국에 잠수함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북극 안보 강화와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확대를 핵심 국방 과제로 추진 중인 캐나다의 입장에서,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하는 212CD 플랫폼이 나토 운용 체계와의 연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 잠수함 성능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참여했다. 회사는 7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무역 확대, 연평균 2만5000개 일자리 창출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에 막판에는 한국이 독일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승리를 끝까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잠수함 수주 발표 전 상황을 "50대 50"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결과를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회사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오션은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수주 실패 원인을 외부로 돌리기보다 향후 과제 분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발표는 최종 계약 체결이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다. 세부 조건과 사업 범위를 놓고 추가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며, 캐나다 정부는 2028년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