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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여권 파워' 2위…20년 전 1위였던 미국은 10위로

편집인 2026-07-23 13:17:21
세계 여권 파워를 보여주는 '헨리 여권 지수(Henry Passport Index)'에서 한국이 2위를 유지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민권 거주 자문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공개한 헨리 여권지수 20주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 여권민원실에서 직원이 발급된 여권을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국 여권으로 188개국에 무비자 또는 도착비자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1위인 싱가포르는 192개국이고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도 한국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각국 여권 소지자가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를 집계해 순위를 매긴 지표다. 지수가 처음 발표된 지난 2006년과 비교하면 한국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73곳 늘었다.

반면 미국은 180개국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06년 1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순위가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 미국보다 상위인 국가가 공동 순위를 포함하면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국가가 36개국에 달해 사실상 37위 수준이다.

미국의 순위 하락을 두고 CNN은 "미국 여권이 더는 가장 강력한 여권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짙은 색일수록 여권 지수가 높은 국가. 헨리 앤드 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최하위는 22개국에만 입국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차지했다. 북한은 35개국으로 공동 97위에 머물렀으며 네팔, 소말리아, 예멘,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와 함께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여권의 힘이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 Peace)의 세계 평화 지수(Global Peace Index)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스위스, 아일랜드,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두 지수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미국(평화지수 134위)과 이스라엘(여권 18위·평화지수 149위)은 예외로 꼽혔다.

보고서는 두 나라의 경우 수십년간 쌓아온 외교적 자본과 지정학적 영향력, 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