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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넘게 팔던 연기금, 2주 연속 순매수…SK하이닉스·삼성전자 집중 매수

관리자 2026-07-24 10:49:14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연기금이 오히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체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도 연기금은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이번 주(1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주(88억 원)에 이어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3일 9% 가까이 급락한 뒤 이틀간 반등했다가 16일 다시 6% 넘게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연기금은 앞서 5~6월 두 달 동안 5조 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최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연기금의 매수는 반도체와 가치주에 집중됐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1035억원), 삼성전자(805억원), S-Oil(501억원), 하나금융지주(447억원)순이었다.

반면 SK스퀘어(-1033억원), LG이노텍(-606억원), 현대차(-391억원), 현대로템(-339억원), 삼성생명(-278억원), KB금융(-210억원), 한화오션(-204억원) 등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직전 주에도 SK하이닉스(1109억원), 삼성전자(720억원)를 집중 매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이고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확대하면서 기계적으로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이달 들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 비중 자체가 낮아져 추가 매도 필요성도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수급과 함께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저가 매수가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증시 반등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