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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애플 '중국산 메모리 탑재' 제동

관리자 2026-08-19 11:36:33

러트닉 “美기업 中메모리 사용 바람직하지 않아”
美로 애플 공급망 이전 압박도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이 심해지면서 애플이 중국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 등으로 눈을 돌리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훌륭한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도 이런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인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의 반도체 제품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품질 우려가 꾸준한 만큼 이들 제품을 실제로 채택할 경우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우선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P와 에이서도 이미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품귀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고 애플 등 전자업체들의 원가 부담도 커졌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급 부족 규모를 감안하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물론 공화당과 민주당 등 미국 정치권 또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무엇보다 CXMT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분류한 ‘1260H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기업이 CXMT와 YMTC에 제품 정보를 제공하려면 정부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들 기업이 생산한 D램이나 낸드플래시와 같은 범용 메모리를 구매하는 것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대해 미국 정치권 및 글로벌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이 제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또 "애플의 미국 생산 확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저임금 노동력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이제 첨단 제조업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애플 사업의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애플에 대한 추가 압박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지렛대로 애플의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도록 압박하고 있다.

애플은 인텔에 일부 반도체 생산을 맡기고 아이폰·애플워치용 커버 유리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했지만, 공급망 대부분은 여전히 아시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