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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하다가 주가 78% 폭락한 나이키, 18년 만에 S&P100 퇴출

편집인 2026-09-11 14:37:31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18년 만에 미국 우량주 지수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100에서 퇴출당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나이키 매장. AFP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같은 세계적인 주식 시장 지수를 산출·관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금융 지수 산출 기관)는 지난 4일 정기 지수 조정을 통해 나이키를 오는 21일 개장 전 S&P 100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조정에서 나이키와 함께 치약으로 유명한 콜게이트-팜올라이브, 쇼핑몰 운영 기업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도 S&P 100 지수에서 빠진다.

이들 빈자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샌디스크처럼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채운다. 

나이키는 S&P 100보다 훨씬 광범위한 미국 대형주 503개로 구성된 S&P 500에는 그대로 남는다.

S&P 100은 S&P 500 종목 중에서도 기업 규모와 업종 등을 고려해 대형 우량주 100개를 추린 지수다. 나이키는 2008년 12월 S&P 100에 편입됐다. 빈자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AI·디지털 기업들이 채운다.






최근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4일 기준 12년 만에 최저치인 38.40달러까지 떨어졌다. 

2021년 11월 최고 종가 177.51달러와 비교하면 78%가량 폭락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약 570억달러까지 줄었다.

실적도 부진하다. 2026 회계연도 매출은 464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했다. 환율 영향을 빼면 2% 감소했다. 자사 매장과 온라인몰 등을 통한 직접판매 매출은 6%, 디지털 매출은 12% 감소했다.

나이키가 자사몰 판매에 집중하면서 기존 유통업체와의 관계가 약해진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그 사이 호카 등 신흥 스포츠 브랜드가 판매를 늘렸다.

중국 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2026 회계연도 중화권 매출은 58억5000만달러로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13% 줄었다. 디지털 판매는 29% 감소했다.

나이키 경영진은 브랜드 가치를 정상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격 결정력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년 10월 과거 영광을 찾겠다며 취임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유통업체와 관계를 복원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사업도 할인으로 재고를 밀어내는 통로보다 정상 가격에 제품을 파는 매장으로 다시 자리 잡게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