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에 155㎜ 포탄·추진장약 통합 생산기지 구축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 자동화·수직계열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본토 육군 기지 안에 3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탄약 생산 거점을 짓는다.
한국 방산 기업이 완성된 무기를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의 군수 공급망 한복판으로 직접 진입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다.
21일 미국 PBA(파인 블러프 아스널)사무소 개소식에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좌측에서 2번째), 마이클 쿨터 HDUSA 법인장(우측에서 2번째) 및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좌측에서 4번째) 등 아칸소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가 지난 21일 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육군 기지인 파인블러프 아스널(PBA)에서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무소 개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미국 탄약 생산거점 조성의 첫 단계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월 미국 육군이 공모한 파인블러프 아스널 부지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다. 파인블러프 아스널은 미국 육군이 운영하는 군수시설이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탄약 생산 거점인 ‘한화 첨단 제조 캠퍼스'(Hanwha Advanced Manufacturing Campus)를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7년간 22억달러를 투입해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통합 제조체계를 구축하고 약 4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이 155㎜ 포탄을 비롯한 탄약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설비 현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축적한 탄약 제조 기술과 대량생산 경험을 미국 현지 생산체계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내 지상무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미 육군과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에 투입할 K9 차륜형 자주포 'K9MH' 시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는 시제품 조립·통합·시험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앨라배마를 자주포 거점으로, 아칸소를 탄약 거점으로 삼아 미국 시장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완성 무기부터 탄약까지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미 육군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