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IMF,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 좀비기업 키우고 있다' 경고

편집인 2026-10-19 11:17:28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이날 공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좀비 기업화'와 이에 따른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은행들이 직면한 위험을 별도 항목으로 다루며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 경제권의 기업 부채 잔액 중 좀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1.4%에 달했다. 이는 10% 미만이었던 2008년보다 약 2배 높아진 것이다.

좀비 기업은 부채가 너무 많아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IMF는 최소 3년간 이익으로 이자 지급액을 충당하지 못한 기업을 '좀비 기업'으로 정의한다. 

이들은 대다수가 은행의 상환유예(forbearance) 등에 의존하고 있어서 시스템적인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 IMF


IMF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신용(대출, 외상거래 등) 비율은 평균 107%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1%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평균(93%), 신흥 경제권(99%)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IMF는 특정 국가의 위험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FT는 최근 중국에서 좀비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FT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가 중국 상장기업들을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수익으로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2019년 약 6%에서 2026년 6월 12.5%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6.5%의 약 2배다.

한편 IMF는 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좀비 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IM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들 지역에서는 평균적으로 기업 8곳 중에 1곳이 좀비 기업으로, 대규모 대출을 받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