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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에 점점 밀리는 우크라에 '한국 155mm 포탄 더 지원하길'

관리자 2024-03-08 14:59:43

정부, 살상무기 지원에 선 그었지만 미국·나토는 포탄 요구하는 듯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투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데도 미국의 군사 지원이 공화당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의 살상무기 공급 가능성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는 한국이 말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핑하는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부차관보.


앞서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지난 26일 한미연구소(ICAS)온라인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지지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방어 지원(defense support)을 제공했으며, 우리는 그런 물자(materials)가 우크라이나로 더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이나 다른 군사-물자 지원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이 연합국에 지원을 촉구하는 물자와 관련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155mm 포탄”이라며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지원 물자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의 155mm 포탄 33만발 운송 일정표. 문서 제목 바로 위에는 ‘비밀(SECRET)’, 즉 ‘2급 비밀’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대여받은 155mm포탄 50만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155mm 포탄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규모가 유럽의 모든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발언 이후 우리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상황이다.





155㎜ 곡사포 포탄. 사진 제공=육군


지금까지 한국은 비살상무기만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뢰제거 장비, 긴급 후송 차량, 전투 식량, 방탄복, 방독면, 의무 장비 등의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략에 계속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들(한국)의 지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들 고유의 군사적 결정에 관해서는 내가 말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그들(한국 정부)이 말해야 할 몫"이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