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北 군인과 DMZ서 ‘활짝’ 웃으며 셀카…플랫폼에서 북한 홍보?

편집인 2024-04-25 16:00:47
조이(Zoe)라는 이름의 영국인 여성이 소셜미디어에 북한에서의 일상 게시물을 다수 올려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정권에 대한 홍보를 목적으로 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북한 군인과 활짝 웃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 = 조이 유튜브 갈무리]


21일 'zoediscoversnk'(조이디스커버즈NK)라는 이름의 SNS 계정에는 약 800개에 달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평양, 개성 등 북한 곳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에는 평양의 백화점과 맥주 공장, 식당 등을 관광하는 조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아버지가 딸에게 옷을 입혀주는 일상 모습도 있었다.

또 개성·평양 등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외에도 평양 시내 야경, 북한 관광 명소 사진 등이 올라왔다.

특히 북한 군인과 비무장지대(DMZ)를 거니는 모습 영상도 있다. 지난 2021년 2월20일 그의 유튜브에 2021년 2월 20일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143만회가 넘는다.

특히 DMZ에서 북한 군인과 함께 살짝 웃은 채 촬영한 셀카가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에서 보는 북한 군인들의 경직된 표정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북한에 가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연출된 영상 같다"는 의심도 나왔다.

북한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츠히토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는 해당 영상에 나온 군인은 “관광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군인으로 영상에 나와도 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이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달 초 일본 ANN과 FNN 등 일부 언론에 소개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조이와 같은 외국인의 북한 콘텐츠 소셜미디어 활동이 선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올리비아 나타샤’ 유튜브 채널 캡처]


한편 북한은 당국의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Olivia_Natasha)를 지난 2월까지 운영해 왔다.

이 채널에는 자신을 ‘평양에 사는 유미’라고 소개하는 여성이 북한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거나, 승마나 발레를 배우는 등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들이 공개됐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 유미의 유튜브 채널인 ‘유미의 공간’을 비롯해 북한 유튜브 채널을 서비스 약관 위반 등을 이유로 폐쇄했다.

그러나 유미는 7월 중순 새 채널을 개설하고 비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렸다.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달 4일 올라왔으며, 영상에는 유미가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해당 채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위한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러시아 출신 인플루언서가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모습 / 사진=더 선


또 지난 1월엔 빅토리아(23)란 이름의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북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스파를 받는 등 관광을 즐기는 사진과 영상을 다수 올려 전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영상에서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도 매우 편안했다. 객실이 깨끗했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창밖으로 보이는 스키 슬로프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관광 재개를 앞두고 마식령스키장 리조트를 홍보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