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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편집인 2025-04-28 11:39:03
한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두 나라 '성신교린(誠信交隣: 서로가 속이지 말고, 믿으며 싸우지 않아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서울과 부산,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조선 국왕의 명의로 일본의 막부장군에게 보낸 공식적인 외교사절단이다.





인조2년 통신사 행렬도 일부.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통신사의 명칭이 처음 나타난 것은 1413년(태종 13)이었으나, 이후 통신사의 파견은 정례화되어 조 · 일 양국간에 우호교린의 상징으로 조선시대 전기간에 걸쳐 총 20회(조선 전기 8회, 조선 후기 12회)가 이루어졌다.

규모는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00~5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었는데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도착하면 당시의 일본의 지식인들은 통신사들과 친교를 갖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기 위해서 열을 올렸다.






일행이 통과하는 객사에서는 한시문과 학술의 필담창화라고 하는 문화상의 교류가 성대했으며 통신사들은 방문한 곳마다 서화·시문·글씨 등을 많이 남겨 병풍·판화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널리 유행되었고 일부는 현재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재현 행사는 오는 24일 경희궁에서 열린다. 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심사 임명식과 취타대, 풍물패 공연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약식으로 재현한다.

뮤지컬배우 남경주 씨가 왕 역할을 하고, 신오쿠보역 의인 고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정사(正使·사신의 우두머리) 역할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이어 25∼27일에는 부산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 거리공연과 드론쇼 등으로 행사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이 오사카까지 실제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선상 박물관 전시와 공연도 열린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인 5월 13일에는 인근 선착장에서 입항 기념식과 공연을 펼치고 엑스포 공식 행진과 함께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

또 7월에는 부산국립국악원이 요코하마에서 통신사의 여정을 그린 창작 무용극 '유마도'를 공연한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그린 풍속화 ‘조선인래조도’(고베시립박물관 소장).


조선통신사 행렬은 9월 말 도쿄에서 마무리된다. 도쿄에서는 현지 어린이 참가자를 포함한 210여 명이 함께 대규모로 행렬을 재현하고 '한일문화 콘퍼런스', 문화예술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조선통신사 관련 전시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조선시대 통신사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이 열린다.

일본 에도도쿄박물관과 오사카 역사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의 특별협력으로 양국이 소장하고 있는 통신사 행렬도와 필담창화집 등 유물 128점이 전시된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조선통신사는 양국 간 외교적 신뢰와 문화 교류의 상징이었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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