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카브아웃] 현대제철, 포항1공장 '무한궤도' 생산 중기사업부 매각 추진

관리자 2025-06-10 13:46:47
현대제철이 굴삭기와 불도저의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를 매각한다.




현대제철 ‘무한궤도’ 제품.



중기 부문 실적 부진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습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주·KC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무한궤도를 생산하는 곳은 중소 업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하지만 해당 부문의 실적은 크게 악화되면서 현대제철은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65% 감소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셧다운(폐쇄)을 결정했으나 노동조합의 반발로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철근공장 가동을 한 달간 중단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철근 가격이 급락하자 처음으로 인위적 감산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IFC 공장 전경. 


현대제철은 중기사업부 외에 단조 자회사인 현대IFC 매각도 검토 중이다. 현대IFC는 금속을 일정 온도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형상을 만드는 단조 공정을 주업으로 한다.

특히 조선용 대형 단조품이 주력 사업으로 두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전사적으로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시행하는 등 원가 절감 방안도 시행 중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수출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기사업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경쟁업체 및 중국 저가 제품보다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적 한계를 맞이했다"며 "철강 부문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중기 사업 부문 매각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