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울신문STV

 

서울STV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안내해드립니다.

>

韓 2분기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첫 ‘獨·日 합산액' 넘었다

편집인 2026-11-02 16:57:47

반도체 호황에 1166억달러 흑자
주요 36개국 중 중국 이어 세계 2위




부산신항. 부산항만공사


올해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등록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 3000만 달러(약 154조 원)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수치가 확인되는 주요 36개국 가운데 중국(1937억 2천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은 522억 8천만 달러로 3위, 일본은 506억 2천만 달러로 4위였다. 한국은 두 나라 합계 1028억 9천만 달러보다 137억 4천만 달러 많았다. 

통계가 확인되는 1996년 1분기 이래 한국의 경상 흑자가 독·일 합계치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독일과 흑자 격차는 643억5400만달러로 통계가 있는 1976년 이후 최대였다. 일본과도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96년 이후 격차가 가장 컸다. 

한국의 2분기 흑자는 지난해 2분기(283억 9천만 달러)의 4.1배로 급증한 반면, 독일과 일본은 각각 11.9%,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흑자는 1937억 2천만 달러였다. 한국의 흑자는 중국의 약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1년 전에는 중국의 22.7%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는 상반기 누적 실적과 3분기 초반 지표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한국 경상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역시 중국(3780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은 독일(1,263억 9천만달러), 일본(1,121억 2천만달러), 노르웨이(553억 2천만달러), 스위스(510억 3천만달러), 네덜란드(505억 4천만달러)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3분기 들어서도 7~8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881억 9천만 달러로 독일(368억 5천만 달러)과 일본(439억 7천만 달러)을 합친 808억 2천만 달러보다 73억 7천만 달러 많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4219억 4600만 달러로 전망했다. 190개 국가·지역 중 중국(8632억 5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순위는 5위였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22일 발간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4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가 이끌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올해 2분기 1,138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1.6% 늘었다. 3분기에는 1,480억2천만달러로 218.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기댄 흑자 확대가 장기간 이어진다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IMF 역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8년까지는 연간 4천억 달러를 웃돌겠지만, 향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